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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일성 "경청, 기술중심, 페어플레이하는 회사 되자"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4일 구미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살피고 있다. /효성



지난해 12월 29일 회장으로 승진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공식 취임했다.

효성에 따르면 이날은 조홍제 선대회장의 기일인 동시에 조 회장의 생일이다. 조 회장은 경기 고양시 벽제기념관에 있는 고(故) 조홍제 창업주 묘소에서 추모식한 뒤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임직원 일부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취임식에서 조 회장은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50년 간 효성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하며 "소중한 파트너인 협력사와는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현장에서 나오는 고충과 개선점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인 만큼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효성은 1971년 민간 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을 정도로 기술경영을 강조해온 기업이다.

승진 당일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조현준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팀웍과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로 구성된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자"면서 "백년 기업의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는 당부로 취임사를 마쳤다.

조 회장은 승진 후 첫 행보로 지난 4~8일 효성의 모태인 울산공장을 비롯해 구미, 창원 등 5개 국내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조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품질과 기술이 구현되는 생산현장의 중요성과 기술경영에 대한 그의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구미의 스판덱스 공장과 노틸러스효성 구미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는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울산공장을 찾았다. 조 회장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ATM기기 등의 생산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품질 개선과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이뤄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조 회장은 "울산공장은 사관생도를 보낼 수 있게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마더 플랜트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 출장 등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시상해 개선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 고도 당부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술경영'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효성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온 조석래 명예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조현준 회장은 1997년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07년 1월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 사장에 임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0년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시장점유율을 32%까지 늘리며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위상을 굳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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