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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보험자격증만 6개…KB손보 안재홍 변호사의 특별한 도전

KB손해보험 안재홍 변호사는 신체손해사정사, 기업보험심사역, 개인보험심사역, CKLU(생명보험언더라이터), AFPK, 보험조사분석사까지 보험자격증만 무려 6개를 보유했다./KB손보



"변호사로서 입사했지만 보험사의 기초는 보험지식이라는 생각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기초라도 배워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한 자격증 공부가 여기까지 왔네요."

AFPK(개인재무설계사)부터 손해사정사까지 3년 만에 보험자격증 6개를 취득한 변호사가 있어 화제다. KB손해보험 일반보상부 안재홍 변호사가 그 주인공. 안 변호사는 신체손해사정사, 기업보험심사역, 개인보험심사역, CKLU(생명보험언더라이터), AFPK, 보험조사분석사까지 보험자격증만 무려 6개를 보유했다.

안 변호사는 "서로 다른 분야의 자격증 취득을 연달아 하다 보니 처음엔 이질감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다름 속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가 있어 오히려 설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보상과 언더라이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분야라 자격증 취득 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지난 2012년 KB손보에 입사했다. 법에 있어선 전문가였지만 보험이라는 영역에 있어선 문외한이었다.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였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안 변호사는 출퇴근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듣고 점심과 저녁시간을 쪼개 관련 학습서를 보고 또 봤다. 그 결과 현장 직원들마저 취득이 쉽지 않다는 신체손해사정사에 합격했다.

안 변호사는 자격증 취득 후 실제 업무 처리 수준이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과거엔 일반적인 법 논리에만 치우쳐 생각했다면 요즘은 관련 내용에 부합하는 약관이 떠올라 찾아보는 등 약관 해석에 관해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 변호사는 "언더라이팅에서 해석하는 약관과 법원에서 해석하는 약관은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보험심사역 시험을 준비할 당시 언더라이팅 관점에서 약관을 만든 취지와 변경 이력 등을 고민했던 경험이 약관 해석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좋은 밑거름"이라고 전했다.

안 변호사는 최근 종결됐던 재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상대 회사의 주장에 대해 손해사정사 1차 과목인 보험법을 공부할 당시 접했던 조문들을 기억했다. 이를 인용해 법원을 설득했고 결과적으로 200억원 이상의 재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에 KB손보는 안 변호사에 대표이사 표창까지 수여했다.

올해 안 변호사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처음 보험자격증 취득의 성취감을 안겨줬던 AFPK 자격의 상위 과정인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 취득은 물론 장기적으론 재물, 차량손해사정사, CPCU 등을 취득할 계획이다.

안 변호사는 "보험실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불필요한 분쟁과 시간을 줄여 보험금 지급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등 단순히 일을 잘한다는 개념을 넘어 보험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상이 쉽게 될 수 있음에도 보험사가 전문성과 이해도가 부족하다면 오히려 소비자들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라며 "보험사 직원이 열심히 보험관련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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