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뵌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들뜬 표정을 짓는 이들이 많다.
다만 귀성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바 직접 차를 운전하는 경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보험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특히 귀성길에는 교통사고 발생율이 급증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일 평균 사고 건수는 3325건으로 평상시보다 19.2%나 증가한다고 밝혔다. 설 당일 부상자 수는 49.2%나 급증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설 당일 성묘 등을 위해 가족과 친지들이 1~2대의 차량에 함께 탑승하여 사고 시 부상자가 크게 느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으로 제3자 운전사고 대비
이처럼 가족이 차량 한 대로 귀성 또는 성묘에 나서는 경우 '단기운전자확대특약' 가입을 통해 제3자가 운전하다 발생하는 사고를 대비하는 게 좋다. 1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반드시 차량 운행 하루 전 미리 가입해야 한다. 특약은 단기간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기간 종료 후 운전자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가입된 특약의 보험기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운전할 가족이 '타차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가입하지 않아도 각자의 자동차보험에서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보상 범위는 대인과 대물로 한정된다. 자기 차량에 대한 손해는 보상되지 않는다.
이 외 손해보험사들이 전국 지점에서 실시하는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도 이용하면 좋다. 각 사는 자사 고객에 차량 운행 전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점검, 각종 오일이나 냉각수 등 소모성 부품의 상태를 무료로 점검해준다. 만약 귀성길 자동차 운행 중 타이어 펑크, 배터리 방전, 연료 부족 등으로 차량 운행이 어려우면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대해상은 오는 30일까지 전국 하이카플라자에서 30가지 차량 무상점검은 물론 워셔액 무료 충전과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도 전국 레디카서비스점에서 자사 고객은 물론 타사 고객에까지 타이어 공기압, 워셔액·오일 등을 무료로 넣어주는 등 16가지 항목에 대해 점검해준다.
◆여행자보험으로 해외여행 중 사건사고 대비
설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선 여행자보험이 필수다.
외교부가 발표한 해외 사건사고 피해현황에 따르면 연간 평균 4967명이 해외여행 중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해외 사건사고 발생률은 최고치를 연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여행자보험 상품 가입 시에는 상해나 질병 등 신체사고와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손해까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 가입시 작성하는 청약서에는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여행 당일 부랴부랴 공항 내 보험사 카운터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온라인보다 몇 배는 더 비싸게 가입하게 된다. 때문에 미리미리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공인인증서 본인인증만으로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사별로 24시간 우리말 도움 서비스 등 여행자를 위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긴급상황을 대비해 미리 보험사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해외 사건사고 피해현황./외교부, 현대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