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의 '일사천리 사업'이 판로를 애타게 찾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일사천리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 TV 홈쇼핑을 통해 원스톱으로 방송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상품은 지자체,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이 공동으로 지역 순회사업설명회 및 MD 상담회를 통해 발굴한다. 실제 방송은 지자체, 중기중앙회 지역본부, 지방중기청, 기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상품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25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2012년에 일사천리 사업을 처음 론칭한 이후 첫 해 4개 지자체가 참여, 31개 중소기업 제품이 방송을 탔다. 하지만 이후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10곳, 14곳이던 참여 지자체는 2015년과 지난해 각각 17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제품수도 53개(2013년)→78개(2014년)→97개(2015년)→111개(2016년)로 증가했다.
2012년 1850분 정도였던 연간 방송시간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3990분까지 두배 이상 많아졌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소개된 제품은 총 261개로 이 기간 184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지난해만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판로확대를 대표적인 경영 애로로 꼽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목표로 시작한 홈앤쇼핑이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준 것이다.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홈앤쇼핑에서 방송된 제품들.
특히 일사천리 사업은 TV 판매 입점수수료를 지자체와 홈앤쇼핑이 지원,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참여 기업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11월3일 홈앤쇼핑에서 방송을 탄 '란찌사가폭스머플러'는 30분 방송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란찌는 홈앤쇼핑 중소기업 MD들이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진행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를 통해 홈앤쇼핑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일사천리 사업으로 첫 홈쇼핑 방송 판매도 경험했다.
란찌 오재열 이사는 "홈쇼핑 방송이 처음이라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MD, PD 등 관계자들이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중소기업들은 무엇보다 판로확대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일사천리 방송이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주방용 밀폐용기 업체인 창성실리콘은 홈앤쇼핑의 무료 홍보방송에 소개된 데 이어,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지난해 6월 소비자들과 만난 케이스. 이 회사는 최근엔 홈앤쇼핑의 추천으로 코트라(KOTRA)와 중국 하오이고우 홈쇼핑의 '한국상품 주간' 사업에도 참여하게 돼 중국 진출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19일 당시 방송에서 10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한 제주 '황금향'(영농조합법인 서귀포한라)을 비롯해 전남 '배즙'(좋은영농조합법인), 강원 '해뜨락 아로니아 분말'(농업회사법인 해뜨락), 전북 '편강세트'(완주봉상생강조합), 제주'황칠삼계탕'(농업회사법인 청현), 서울 '닥터스마일치아미백기'(로사퍼시픽) 등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소개된 7개 상품은 일반상품으로 전환돼 앞으로 홈앤쇼핑 정규방송을 통해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홈앤쇼핑 상품추천위원회가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방송할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홈앤쇼핑
홈앤쇼핑 관계자는 "일사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일사천리 상품 전담 MD조직'을 구축, 상품컨설팅과 판로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 참여 기업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모바일 상시판매를 활성화하고 미리주문 기간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상시판매가 활성화되면 ▲일회성 방송 한계 극복 및 지속적 판로 제공 ▲사전 판매추이 분석을 통한 물량 예측 가능 및 재고 위험 감소 ▲방송상품 외 추가 입점가능 상품 입점 추진 등이 효과가 기대된다.
홈앤쇼핑은 또 기존 117개였던 일사천리 상품 수를 올해는 133개까지 10%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또 지역별 선정쿼터를 조정, 선정되는 상품 수의 편차도 줄여 나갈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MD들이 전국을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 육성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올해 56회, 내년 62회 등으로 갈수록 늘리기로 했다.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이사는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공동성장이라는 설립취지에 입각해 일사천리·무료홍보 방송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책 마련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