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으로 보는 대한민국 뜨거운 이슈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독주를 펼치고 있는 영화 '더 킹'이 젊은 청춘들에게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교훈을, 중장년층에게는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는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속에 담긴 풍자와 해학은 현 대한민국의 상황과 비교되며 각계각층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더 킹'의 KEY 노무현 대통령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아낸 만큼 영화 '더 킹'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및 실제 사건들이 등장한다. 한재림 감독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및 서거가 영화 '더 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그 사건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한재림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처럼 '더 킹' 속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뉴스 화면이 그대로 나오는 것은 물론, 그 당시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을 직접적으로 묘사해 뜨거운 이슈를 낳았다.
◆끊임없는 정치적 이슈
최근 박사모 카페에서는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 절대 보이콧. 애국 시민의 무서움과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주자"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이 "내가 두 번 보지 뭐", "이미 한번 봤고 엄빠랑 또 갈건데?", "볼까말까였는데 확실하게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N차 관람 열풍에 불을 지폈다. 뿐만 아니라 국회 대표실 최고 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화에서 "박봉과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리는 99% 검사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1% 정치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더 킹'을 보면서 국민들은 김기춘, 우병우를 떠올린다"고 말해 정치적 이슈로까지 퍼졌다.
◆구정 연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국민 영화
이미 영화를 본 2030 세대의 관객들은 후기를 통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볼 영화로 '더 킹'을 뽑으며 N차 관람을 예고했다. 해학적 코드는 물론이고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더 킹'의 주제가 2030대를 넘어서 중장년층까지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이다.
'더 킹'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이 끝이 아니라 영화가 던지는 화두에 대해 곱씹을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있는 영화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더 킹'은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현재를 살고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지난 시간을 되돌이켜 보며 뜨거운 공감을 선사한다.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