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공조'·'더 킹' 극장가 싹쓸이
일일관객수 '공조' 우세, 역전 초읽기
설 연휴 극장가는 영화 '더 킹'과 '공조'의 접전으로 치열했다.
지난 18일 동시개봉한 '더 킹'과 '공조'. '더 킹'은 개봉 후 먼저 승기를 잡아 25일까지 영화 예매율 1위를 차지했지만, 설 연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일일 영화순위는 '공조' '더 킹' '모아나'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조'는 일일관객수 79만 7363명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영화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더 킹'은 일일관객수 49만 3175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30일 오전 12시, '공조'의 누적관객수 400만명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더 킹' 역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보다 3일 빠른 속도로 400만 돌파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공조'는 남북최초의 공조수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의 범죄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북한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가 의기투합한다. 생애 첫 액션 연기를 소화한 현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해진의 맛깔스러운 연기력 역시 관전 포인트다.
'더 킹' 역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격동의 현대사 관통, 권력층을 풍자하는 내용 등 주제도 주제이지만, 9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조인성이 선택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더 킹'은 영화 내용이 현 시국과 맞닿아 있어 영화의 흥행을 미리부터 확신하게 했다. 물론, 손익분기점인 350만 관객수를 돌파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극장가 대목인 명절 연휴 기간에 '공조'의 일일관객수에 밀렸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계는 명절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에 적당한 오락 영화가 인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공조'와 '더 킹'의 매출액 점유율은 설 당일 79%에 달하는 등 두 영화가 설 연휴 극장가를 싹쓸이했다. 뒤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설 연휴 주말 박스오피스(27~29일)에서 누적관객수 172만8924명을 동원, 3위에 안착했다. 4위는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5위는 '너의 이름은', 6위는 '라라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