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선거인단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완전국민경선제'로 경선룰을 확정하면서 일반 국민의 투표가 대의원·권리당원의 투표와 동등한 가치를 지니게 된 만큼 일반 국민 지지자들을 얼마나 모으느냐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선두주자로 '세몰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는 과반 이상의 득표로 결선투표제까지 가지 않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으며, 뒤를 따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 저지 및 2위 득표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문 전 대표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지 당원들 사이에서 '당원 프리미엄이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 지지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지지당원들이 주변에 선거인단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전 대표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온라인 상에서는 선거인단에 적극 참여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경선은 당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신청만 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결국 적극적인 지지자가 많은 편이 승리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 선거인단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이재명 시장은 설 명절 기간에 자신에 대한 홍보를 부탁하면서 "이재명을 알면 이재명의 지지자가 된다. 경선참여방법도 친절하게 안내해 '내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경선)'에 동참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의 경우에는 기존 민주당 지지세력보다 새로운 선거인단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안희정 지사측에 따르면 선거인단 확보에 있어서 당원 '나눠먹기'가 아닌 온·오프라인상의 '광범위한 블루오션'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휴 직후 국가비전·정책방향 등 주제별 '즉문즉답'을 통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연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주제는 보육과 일·가정 양립의 문제, 청년 일자리 등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이슈를 시작으로 안보·외교 등 거시적인 이슈까지 총망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