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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58) 주미얀마대사가 최순실 씨의 도움으로 대사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화제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 유재경 전 삼성전기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주미얀마대사로 임명된 시기는 지난해 5월.
그는 2014년 말 글로벌마케팅 실장에서 물러나 비상근 자문역으로 지내다 관련이 없던 외교관이 됐다. 그는 삼성 시절 해외근무를 브라질과 유럽에서 했기에 미얀마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불분명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임명에 '깜짝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유 대사 역시 작년 5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교부에서 (제의) 전화를 받고 의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유 대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의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 됐고, 더불어 최 씨가 미얀마 원조개발사업(ODA)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나와 결국 유 대사는 31일인 오늘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최 씨는 유 대사가 임명되기 두 달 전에 만나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 씨가 유 대사를 면담한 뒤 청와대에 추천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추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의 미얀마 대사 인사 개입이 이권과 관련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지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한국 업체를 입주시켜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의 거점 삼겠다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특정업체 대표에게 프로젝트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면서 회사 지분을 넘겨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특검은 최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미얀마 대사로 낙점한 것은 아닌지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