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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회사채 투심 회복, 취약업종 만기 몰린 '2월 분수령'

'회사채 투심(투자심리) 2월을 주목하라'.

금융투자업계와 자금조달을 앞둔 기업들이 2월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전반적인 회사채 시장 투심 회복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연초 이후 일부 취약업종을 제외한 신용등급 A급 회사채들에 대한 기관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이같은 투심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 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겹치면서 취약업종이 살아 남을 지 관심이다.

1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 규모는 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AA급 회사채인 삼성물산은 28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중공업 업종 중에는 삼성중공업(A-)과 현대중공업(A0)의 회사채 4000억원, 2000억원이 각각 만기가 돌아온다.

해운·항공운수 업종에서는 아시아나항공(BBB0) 1800억원, SK해운(A-) 40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2월부터 4월까지 확대해 보면 A~BBB등급 만기도래 물량 중 취약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54%에 달할 정도로 높다.

오는 3월에는 건설업종의 채권 만기가 몰려 있다. 삼성물산(AA+) 2500억원, 현대건설(AA-) 1000억원, 포스코건설(A+) 1000억원, 대우건설(A+) 1000억원 등이 각각 만기 예정이다.

SK해운도 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4월에도 삼성물산 2400억원, 한화건설(BBB+) 1950억원, SK건설(A-) 300억원, 대림건설(A+) 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현대삼호중공업(A-)도 700억원의 회사채 빚을 갚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800억원, 대한항공(BBB0) 500억원, SK해운은 300억원의 회사 만기가 예정돼 있다.

IB업계와 투자자들 관심은 특히 A급 회사채 흥행 여부다. A급 회사채 투심회복이 최근 몇 년새 이어진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외면하면서 A급 이하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 겪었다. 올 들어 다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에 자금을 집행하면서 일부 기업이 진행한 A급 회사채에는 대규모 청약금이 몰리기도 했다.

전문가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동성 우려가 있었던 기업들이 자구 대책을 내놓고 있고, 정부 지원의지도 있는 만큼 기업들 연쇄 부도에 대한 걱정은 없어보인다"면서 "2월 A급 회사채들 흥행 여부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AA급 이하 회사채를 바라보는 시각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급 회사채 흥행 여부는 BBB급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만기 도래하는 BBB급 회사채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화건설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사채 차환 물량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관들 투자심리와 별개로 기업들이 회사채를 외면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그 동안 취약업종에 해당하는 개별 기업 및 그룹 단위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나, 업황 전망 및 개별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취약업종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제한적이다"면서 "취약업종 크레딧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재투자나 신규 투자자 유입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A급 시장의 잔액 축소 현상이 올해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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