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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현금 급한 석유公, 사옥 2200억에 매각…노조는 '발끈'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전경.



목돈 마련이 급한 한국석유공사가 울산광역시에 있는 본사 사옥(사진)을 2200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노조는 사옥을 매각하는 대신 매년 85억원의 임대료만 물게 됐다며 발끈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31일 코람코자산신탁과 '사옥 매각 및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코람코가 설립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리츠가 사옥을 사들였다.

매매금액은 2200억원으로 석유공사는 매각 후 임차보증금 220억원과 매년 85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주고 사옥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5년 이후엔 사옥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형태로 계약을 맺었다.

울산 우정동에 위치한 석유공사 본사는 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6만4923㎡ 규모로 2014년 완공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다. 이번 사옥 매각을 통해 약 1980억원의 현금이 유입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약 13.8%포인트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석유공사 노조는 반대하고 나섰다.

향후 15년간 220억원의 임차보증금과 연간 85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지급키로 하면서 투기자본에 거액의 임대료 수익만 안겨주게됐다고 지적하면서다. 5년 후 사옥을 다시 사들인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 426억원 정도의 현금을 임대료로 지급해야 해 결국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준다는게 노조의 판단이다.

석유공사측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사옥을 매각하지 않았다면 공사채 추가 발행 등을 통해 현금을 조달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채권 이자로 어차피 적지 않은 돈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사옥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비핵심 자산 추가 매각을 통해 그동안 유동성 부족으로 미뤄졌던 광구의 추가 개발 투자 및 신규 지분 확보 등에 사용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말에도 미국 이글포드 세일가스 생산광구를 유동화해 JB-하나 컨소시엄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로부터 4526억원을 조달받아 부채비율을 약 72%p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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