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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국민통장'이라던 ISA, 1년안돼 '외면통장' 전락...계좌해지↑

'국민통장'이라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년도 되지 않아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입된 이후 하반기 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더니 2016년 12월에는 1만5000명 이상 계좌를 해지해 버렸다.

우선 수익률이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여기에 ISA는 연금저축상품 처럼 납입한 돈이 아닌 수익에 대해서만 세제혜택을 주다보니 가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사실상 없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SA 가입자수는 1만5075명 해지로 전월 240만5863명에서 239만788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 모든 업권에서 가입자가 이탈했다. 기존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은행에서 8209명이 빠져나갔고, 증권사에서도 6836명이 계좌를 해지했다.

특히 증권에서는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가입자가 감소했다.

증권사의 ISA 가입자수는 지난 6월말 24만3126명이 고점이다. 7월 1만명이 넘게 계좌를 해지하더니 ▲8월 -3945명 ▲9월 -2979명 ▲10월 -5737명 ▲11월 -3855명 ▲12월 -6836명 등 6개월 동안 3만3481명이 빠져나갔다.

은행권에서는 도입 첫 달인 3월에는 100만명이 넘게 가입했지만 9월 가입자수 증가가 1만명 아래로 내려갔고, 지난 12월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ISA가 외면당한 가장 큰 원인은 저조한 수익률이다. 국민통장이라고 ISA에 돈을 넣어뒀지만 수익은 커녕 수수료를 내느라 오히려 원금을 까먹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최근 6개월 이상 운용된 일임형 ISA 181개의 모델포트폴리오(MP) 평균 수익률은 0.01%에 그쳤다. 평균 수수료율 0.89%에도 못 미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MP 평균 수익률은 -0.40%로 손실이 났다. 평균 수수료율은 0.80%다.

증권의 MP 평균 수익률은 0.21%며, 평균 수수료율은 0.93%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시중 금리가 급등하면서 ISA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서도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다"며 "특히 은행의 일임형 ISA의 경우 국내 채권형펀드 비중이 50%에 달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부진하더라도 참고 기다릴 만한 세제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ISA는 투자금에서 발생한 순이익의 200만~250만원까지 비과세를 적용한다. 수익이 없으면 세제혜택도 없는 구조다. 가입자 입장에선 3~5년 동안 돈을 묶어둘 이유가 없는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다음달 ISA 출시 1년 성과를 평가한 후 세제혜택 확대 등을 포함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SA '시즌2'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ISA 세제혜택을 기존 대비 2배 확대, 중도인출 허용, 만 60세 이상 노년층 가입허용 등을 포함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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