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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지주사 기대효과...롯데제과 5.39% 급등

20대 국회 내 주요 경제 민주화 법안 요약자료=국회, 하나금융투자



'원(One) 롯데' 신동빈호가 지배구조 개편의 닻을 올린후 롯데제과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완전 해소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로 모아진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롯데홀딩스(가칭)'란 지주회사 한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롯데를 완전한 한국기업으로 만든다는 계산이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로 흐트러진 롯데의 구심점을 만들어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궁극적으로는 한·일 롯데그룹을 완전히 분리해 일본 주주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신동빈 체제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지주회사 추진 과정에서 호텔롯데 상장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연내 80% 이상 해소하는 작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5.39% 급등한 21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롯데제과의 강세에는 신동빈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제과는 전날 신 회장이 장내에서 4만18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9.07%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의 주식 매집은 지난달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지난달 19일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 회장은 지난달 23∼26일에 걸쳐 장내에서 주당 19만3000원∼20만7000원원대에 모두 80여억원을 들여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보름 만에 17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증시에선 이를 두고 신 회장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앞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한 것은 스스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지주사 개편에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돈이 덜 드는 롯데제과를 사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롯데제과가 롯데쇼핑 지분을 갖고 있어 두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인적분할하고서, 투자회사끼리 합병하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는 동시에 신 회장은 합병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회장은 롯데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속도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임시국회에 경제민주화법안이 발의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24일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엔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인적 분할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지분을 확대하는 것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기존 법령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뉘면 보유하던 자사주는 분할 비율만큼 지주사로 넘어간다. 이 자사주는 사업회사 신주로 바꿀 수 있다. 자사주가 충분하면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사업회사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향후 상법 등 자사주 관련 개정안의 통과를 가정한다면, 분할 이후 자회사 지분을 취득하기 위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존 순환출자 해소와 금산분리 규제 부합을 목적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 장려 정책 기조와도 상충된다는 점에서 가벼이 볼 수 없는 규제 변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 쟁점은 재산권 침해 우려와 지주회사 전환 장려 정책 기조의 변경 여부가 될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조특법 등 지주회사 관련 정책이 아직 변경된 바 없기에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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