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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야금야금 오르는 주담대금리…6개월만에 1%p가까이 급등

기존 대출자 "이자 내기도 벅차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연 1.25%로 인하된 후 동결됐지만 주담대 금리는 작년 8월을 저점으로 시중금리를 따라 매달 야금야금 오르는 추세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가 3.78% 수준으로 4%대 진입도 멀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인당 평균 주담대 금액이 1억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변동금리를 선택한 대출자의 경우 이자내기도 벅찬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시중은행 4곳의 분할상환방식 만기 10년 이상 주담대 평균금리는 신한은행 3.58%, 우리은행 3.41%, KEB하나은행 3.38%, KB국민은행 3.30%로 3.30~3.58%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3.18~3.34% 사이였던 금리가 한달새 0.2%포인트 안팎으로 또 올랐다. 이제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등급 1등급이라고 해도 2%대 대출금리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4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최고금리는 3.55~3.78%로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다음달에는 4%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금리는 작년 8월을 바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 평균은 지난 8월 2.66%에서 지난달 3.58%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은행권의 1인당 평균 주담대 금액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억100만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에 집을 사면서 1억5000만원을 변동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당시 대출금리는 2.6%였는데 보통 3~6개월인 변동금리 주기가 다가와 이달 3.4%로 올랐다고 가정할 경우 매달 이자로 32만5000원을 내던 것을 이달부터는 42만5000원으로 10만원이나 더 내야 한다.

올해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대출자들의 부담은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올해 0.25%씩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신규 코픽스(COFIX)는 지난해 9월 이후 넉달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신규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 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한편 주담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 일부 '하우스푸어'의 경우 집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이럴 경우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새 아파트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 전국에서 공급될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은 37만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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