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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최희문식 메리츠 경영 통했다"...증권사 중 가장 돋보여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불던 메리츠종금증권 돌풍이 갈수록 거세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성장세 지속하며 '메리츠종금식' 영업방식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자기 자본도 2조원 대로 커져 대형 투자은행(IB)가는 '문턱'을 밟았다.

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53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각각 3269억원과 332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이익(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 2014년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희문 대표는 올해 IB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의 문도 두드릴 생각이다.

◆메리츠증권 성장세 지속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1조8698억 원 규모다.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689.81%(연결기준 682.92%)와 624.8%로 집계됐다. 초대형IB시장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IB시장에 새바람이 불어올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의 선전이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실적을 놓고 "증권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퀀텀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러움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메리츠식 성공 뒤에는 최희문 대표의 역발상 투자와 성과주의가 있었다.

최근 4~5년간 주식시장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져 거래가 줄자 대부분의 증권사가 리테일 사업을 축소했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달랐다. 위기 때 리테일 영업망을 오히려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비했다. 우선 전국 지점을 5개로 합쳐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거점 전략을 취했다.

여기서 끝난게 아닌다. 리테일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금융으로 차별화를 추진했다. 특히 최 대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금융을 집중 공략해 높은 수익으로 연결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량 감소와 금리 상승 등 증시의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종금증권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영업이 주효했다. 양질의 딜 소싱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딜 등 기업금융(IB)부문에서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새로운 성과보상 제도를 도입하면서 업계의 내로라 하는 영업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메리츠증권의 영업직 사원들 중 70% 가량이 기본 연봉이 낮는 계약직이다. 대신 고정비를 넘어서는 수익이 나올 경우 총 수익의 50%를 이들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결실을 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4년 흑자전환하며 7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대형IB 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작년말 메리츠캐피탈 인수를 결의하고 현재 관련작업을 추진중이다. 메리츠캐피탈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현재보다 3800억원 가량 추가로 늘게 된다.

회사측은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만들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대형 IB로 전환해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업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무대에서 꿈 펼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의 또 다른 실험에 관심이 쏠린다.

최 대표가 꿈꾸는 시장은 해외다. 회사측은 "2017년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면서 "올해부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 터키의 부동산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 손익의 60% 이상은 기업금융(부동산 구조화금융)에 집중돼 업황에 둔감하다"면서 "뛰어난 리스크관리 역략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도이치텔레콤 본사사옥을 인수해 셀다운(약 30억원) 하는 해외부동산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초대형IB시장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의 선전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대형IB 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수 있다"며 "이번 딜로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율이 32.36%에서 44.53%로 늘어나 보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종금증권 올해부터 기업 인수합병(M&A)에 돈을 빌려주는 인수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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