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에서 온 웰메이드 히트작 국내 관객 사로잡아
'천국의 아이들'부터 '세 얼간이'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까지
국내 개봉 당시 제3세계 이란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천국의 아이들'이 탄생 20년 만에 재개봉을 앞둔 가운데, 인도 영화 붐의 출발점이 된 '세 얼간이', 스웨덴 휴먼 코미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까지 조금은 낯선 나라에서 탄생된 영화들이 국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세 얼간이'는 상위 1%, 세계 최고 브레인들로 구성된 일류 명문대 세 명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낯선 인도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전무한 배우들이었지만 친근한 캐릭터와 코믹한 터치, 따뜻한 메시지는 '알 이즈 웰'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총 45만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해 감독판으로 다시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스웨덴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 역시 24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북유럽 소설 독특한 재미를 전하며 연간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오른 작품으로 동명의 영화'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지난 100년간 스탈린과 김일성, 아인슈타인의 멘토로 20세기 역사를 들었다 놨다 한 숨겨진 능력자 '알란'이 100세 생일을 맞아 요양원을 탈출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세계 여행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이러한 흥행 바톤을 이어받아 오는 9일 재개봉하는 '천국의 아이들'은 실수로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 '알리'와 이 사건으로 인해 오빠의 오래된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게 된 여동생 '자라' 남매가 펼치는 특별한 이어달리기를 그린 무공해 청정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청정 남매 '알리-자라' 남매가 펼치는 운동화 릴레이는 관객들에게 순수한 감동과 힐링을 선사, 지난 국내 개봉 당시 제3세계 이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0만 명 이상의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마음을 녹일 따뜻한 선물 같은 영화로 다시 한번 국내 관객에게 다가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