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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진 韓경제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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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비정상적인 경제상태를 의미한다.

통상 경기가 나쁘면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물가가 하락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관계기관이 발표하고 있는 각종 지표를 살피면 한국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의심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경제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7%.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2%대 저성장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경제성장률이 2.5%(한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성장 추세는 장기화되고 있다.

이 처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소비 수요가 떨어져 물가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다만 최근 들어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으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이 저성장과 맞물리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로 전달 대비 무려 0.7%나 급등하며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 역시 2.4%를 기록하며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 역시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 2.7%로 전달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전망한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집계되며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년 4개월 만 최고치다.

기업들의 제품판매가격 전망도 4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한은이 조사한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품판매가격은 9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4년 10개월 만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제품판매가격 전망도 98로 4년 9개월 만에 갖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와 자기 회사 생산품목 가격의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올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 원자재 시장의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이 예상한 올해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51달러로 작년 41 달러보다 10달러 높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에 의해 주도되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수 년 간 지속돼 오던 한국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기조는 막을 내리고 저성장 고물가 기조로 이행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른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을 차단하고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으로 유효수요를 늘리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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