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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외국인 '바이(buy) 코리아'…국내 주식·채권 대규모 매수

외국인들이 연말연초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보유주식 시가총액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반년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78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채권시장에서도 1조6650억원 규모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501조9600억원이다.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2.0%를 차지한다.

◆'바이(buy) 코리아' 왜?

외국인은 작년 말부터 두 달 연속 대규모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7360억원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안팎까지 치솟았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였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가파른 환율 상승은 달러에 국한됐을 뿐 원·유로나 원·엔 환율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며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중 유럽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인 만큼 환차손을 우려한 매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단기적으로는 외환 시장이 출렁였지만 정책 기대감과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은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추이를 보면 시장 전체가 아닌 개별 종목을 사들이는 비프로그램을 통한 순매수 비중이 높다"며 "올 들어서는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종목 자체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매수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상장채권에 1조6650조원을 순투자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보유액도 90조원대를 회복했다.

환율이 안정화되고 만기상환 규모도 적어 월간 기준으로 2015년 5월 이후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되나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다.

일단 환율 여건은 우호적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환차익을 기대할 수는 상황이다. 한국 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에 전반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 둔화와 함께 엔화와 유로화도 지난 2015년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기업 실적과 가격매력도 중장기적인 매수세 유입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사들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단기채에서 중장기물로 매수세가 확산됐으며 지난주 10년 초과의 장기채도 1000억원 이상 매수했다"며 "대외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외국인 수급이 부각되며 시장금리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은 불안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25.1%)이 높아 달러 약세는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수출채산성은 악화시킨다"며 "당분간 국내에서 외국인 유동성은 혼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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