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7~10등급 低신용자 카드론 금리 상승…취약계층 부실 우려 증폭

최근 신용등급이 낮은 7~10등급 이용회원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0.3%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가 연 평균 20%를 넘는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 취약계층의 금융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신용등급이 낮은 7~10등급 이용회원을 중심으로 전분기 18.43%에서 18.71%로 0.28%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별로 살피면 KB국민카드가 18.05%로 전분기 16.74% 대비 1.31%포인트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고 신한카드가 20.57%에서 21.25%로 카드사 중 7~10등급 대상 카드론 최고금리가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각각 19.88%에서 20.09%, 19.32%에서 19.84%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 상승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는 별도의 수신 기반이 없어 카드채를 통해 조달하는데 그에 따른 자금 비중이 최대 70%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신용등급 AA0인 카드채 3년물 금리는 1.594%에서 4분기 2.231%로 6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통상 카드채 금리가 1.0%포인트 오르면 이자비용은 0.11%, 판매와 관리비는 0.036% 증가한다.

이 같은 카드채 조달비용 상승은 결국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가며 가맹점수수료 인하 조치에도 불구 전년 대비 330억원 증가한 2조6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카드업계로선 더 이상 돈을 만들어 낼 곳이 없는 상황. 결국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 서민대출 금리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초 기준금리를 1년여 만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 들어 세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목표하고 있어 향후 카드론 금리는 상승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높아진 대출금리를 감당 못한 서민들이 한계 대출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을 야기하여 취약계층의 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공시한 카드사 대출상품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 현황에 따르면 카드론 신규 이용고객 중 금리가 연 20% 이상 26% 미만인 비중은 전체의 13.4%에 달한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서민 10명 중 1명 이상은 20%가 넘는 고금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서민 카드론 금리 인상으로 말미암은 취약계층 금융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국내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카드론 취급 실태와 심사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2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경기침체로 카드론 이용자의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잠재 부실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지적한 바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