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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VR, 지난해 세계 시장서 압도적 1위

에버랜드에 위치한 기어VR 어드벤처에서 관람객들이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를 기어VR과 4D 시뮬레이터로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어VR가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기어VR를 시장에 451만대 공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에 판매된 VR기기 630만대의 71.6%에 해당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가 75만대 팔려 2위를 차지했고 HTC 바이브가 42만대로 3위, 구글 데이드림이 26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VR 시장 개척을 견인한 오큘러스 리프트는 24만대 판매에 그쳐 5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VR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첫 해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 11월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를 개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7을 공개하며 기어VR를 적극 내세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삼성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기어VR를 무료로 제공하며 VR 생태계 조성에도 힘썼다. 그 결과 기어VR는 오큘러스, 구글, HTC, 소니 등을 합친 것 보다 많은 양의 기기를 팔며 VR 대중화를 이끌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범용성, 99달러(약 11만원)라는 합리적인 가격, 활발한 마케팅, 다양한 콘텐츠 등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PC와 연동되는 대표 VR 기기인 HTC 바이브는 기기 가격만 800달러(약 92만원)에 달한다. 원활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PC, 바이브 주변기기 등의 가격까지 포함할 경우 소비자가 들여야 할 가격은 수백만원을 웃돌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공격적인 콘텐츠 확대도 기어VR의 강점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7 현장에서 팀 박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어VR의 누적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고 소비자가 VR 영상을 본 시간도 1000만 시간에 달했다"며 소비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영화, 게임, 스포츠뿐 아니라 음악 페스티벌과 교육 콘텐츠, 뉴스 등으로 기어VR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NBC 방송과 제휴를 맺고 리우 올림픽을 VR로 중계했다. 로이터와 뉴스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고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VR로 제작해 서비스하기도 한다. 오는 24일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울트라 아프리카' 뮤직페스티벌 공연 실황을 VR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신형 기어VR도 선보였다. 렌즈를 키우고 시야각을 넓히는 방법으로 기존 기어VR 대비 어지럼증을 줄인 이 제품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착용한 사진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세계 VR기기 시장을 조사한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세계 VR 기기 시장 전체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600억원)으로 많이 판매되진 않았지만 널리 알려졌다"며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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