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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윤종규의 힘'…KB금융 '2조클럽' 5년만에 컴백

KB금융그룹이 순이익 '2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KB국민은행 사태'로 주춤했던 KB금융이 다시 비상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 이후 "KB의 목표는 1등이 되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CIB) 등 계열사별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 첫 결실이 옛 현대증권 인수였다. 은행부문에 치중돼 있는 수익원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였다. 그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 '2조 클럽' 재입성

KB금융은 9일 지난해 순이익 2조14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 경영환경이 어려웠지만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노력이 이어지며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명예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 때문에 전분기대비 19.6% 감소한 4539억원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22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6.4% 늘었다. 작년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분기마다 꾸준히 개선됐다.

국민은행의 작년 이자이익은 4조8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주 이자이익 역시 3.2% 늘면서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적이 개선된 만큼 배당도 크게 늘렸다.

KB금융은 주당 1250원을 배당키로 했다. 시가배당률을 2.9%다. 전년 배당금은 주당 980원이다.

◆KB금융 vs 신한지주, 불붙은 리딩뱅크 경쟁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 2012년 2조원 밑으로 급감한 후 2013년 1조2700억원대까지 줄었으며, 'KB사태'를 겪은 지난 2014년도 1400억원으로 지지부진했다.

KB금융의 실적이 본격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윤종규 회장의 경영성과가 가시화된 2015년 부터다. 윤 회장은 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내분으로 발생한 'KB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2014년 11월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은행장을 겸임해 왔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윤 회장의 리더십은 조직 내 파벌을 없앴다. 특히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 인사가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2015년 순이익 1조6983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더니 드디어 2조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KB금융의 실적이 정상화되면서 신한지주와의 '리딩뱅크'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윤 회장의 KB와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덕장 스타일의 윤 회장과 지장 스타일의 위 행장. 두 행장의 격돌은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이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에서 실적을 돋보인 위 사장이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1위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회장은 통합 KB증권을 통한 실적 개선과 전체 수익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은행의 강점을 살려 리딩 뱅크를 넘볼 전망이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7748억원이다. KB금융 순이익이 2조원대로 올라서면서 격차는 바짝 좁혀지게 됐다.

주식시장에는 이미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KB금융은 4만7600원, 신한지주는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는 올 들어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KB금융은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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