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200 Liberty Street 오피스 빌딩 전경 (오른쪽) Cricket Valley Energy Center 조감도
자산운용사 및 기관 투자자의 대체투자 확대 바람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전통자산(주식, 채권 등)보다는 대체자산(부동산,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공급하는 자산운용사 역시 대체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13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2012년 대체투자 시장이 43조3000억원 규모에서 현재(17년 1월 말기준) 101조4000억원까지 최근 5년동안 130%가 넘게 성장했다.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서 연초이후 증가한 펀드 설정액이 2조 3,884억에 이른다.
특히 키움운용은 가장 공격적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해 8788억원(총 3건) 증가한 전체 대체투자 규모(부동산 및 특별자산)가 4조1000억원에 달한다.
키움운용은 미국 뉴욕 등 주요 선진국 도시의 대체투자 자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말 뉴욕 맨하탄 오피스(200 Liberty Street)에 약 6400억원 투자에 성공했다. NH금융그룹과 손잡고 주요 보험사 등의 국내 많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금유치를 이뤄냈다. 이 오피스는 금융 중심지인 Financial District에 위치한 랜드마크성 건물로 프라임 오피스 빌딩(약 4.6만평)이다.
추가로 뉴욕에 전력 공급을 위해 건설 예정인 최신 가스화력발전소(Cricket Valley Energy Center)에 약 2,188억원의 투자도 성공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일본개발은행(DBJ), 미국교직원공제회(TIAA) 등이 참여하였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을 유치하여 직접 지분(에쿼티)투자까지 성사시켰다.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대체투자 딜 성사가 어려운 특성 상, 이러한 대형규모의 투자성사는 키움운용이 가진 대체투자에 대한 딜소싱 능력 및 분석능력이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까지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이현 대표는 "저금리 기조 하에서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북미와 같은 선진국 투자는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과 일정수준의 기대 수익이 장점이지만 투자대상 자산 별로 위험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