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분기별 이용금액(단위 : 억원)./신한카드
최근 경기 불황에도 불구 뮤지컬·콘서트·연극 등 공연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한카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예술공연을 이용한 고객의 신용카드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연소비액과 건당 이용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 기관에 따르면 서울·경기 소재 공연시설에서 결제한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2014년 6042억원에서 2016년 6291억원으로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당 이용금액 역시 4만8209원에서 5만674원으로 5.1% 늘었다.
매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용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이용건수는 3분기에, 이용금액은 4분기에 가장 높았다. 3년치 합산 기준 공연 성수기인 4분기 이용건수는 922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17% 적었으나 이용금액은 59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높았다.
월별로는 5월과 8월이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대신 건당 이용금액은 가장 낮았다. 주로 30대 중반부터 40대 고객이 많았다.
한편 10~12월은 이용건수는 줄었지만 다른 월에 비해 건당 이용금액과 총 이용금액은 모두 높아졌고 20대부터 30대 초반 고객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5월과 8월은 각각 가정의 달,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저가형 공연 이용이, 10~12월은 송년특수로 연인단위의 고가 콘서트나 뮤지컬 공연이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장르별 공연소비액은 뮤지컬, 콘서트, 연극 순으로 나타났지만 소셜 분석에선 콘서트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다음 뮤지컬, 연극 순이었다. 10~20대 중심으로 팬덤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콘서트의 경우 SNS 관심도는 높지만 실제 소비로 직결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공연소비의 핵심이 20~40대 여성으로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공연소비 패턴을 알 수 있었다"며 "공연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저변 확대를 위해 카드매출과 예매처, SNS 데이터 간 융복합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