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소비 불황에 유통업계가 구매력 있는 VIP 모시기에 나섰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VIP 개편에 이어 소셜커머스 티몬도 VIP 문턱을 낮추고 멤버십을 개편했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보다 많은 고객들이 멤버십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오는 3월 10일부터 멤버십 등급 산정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등급별 달성 기준 조정을 통해 제공되는 할인 쿠폰의 금액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 VIP 등급은 6개월간 20건 구매에 60만원 이상 구매해야 승급이 가능했다. 이번에 바뀐 기준은 3개월에 8건, 27만원 구매하면 VIP로 승급된다. 기존 대비 각 20%, 10%씩 기준을 낮췄다.
반면 혜택은 기존 2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할인쿠폰 3장 지급되는 것을 2500원으로 높였다. 또 최고 상위 등급인 더 퍼스트(The First)의 달성 기준은 월간 구매 금액을 3만원 가량 올려 최고 등급 고객의 상징적 이미지와 함께 보다 철저한 관리와 혜택을 강화한다고 티몬측은 설명했다.
더 퍼스트는 최근 3개월간 상품구매 20건과 구매금액 135만원, VVIP등급은 상품구매 15건에 구매금액 50만원이다. VIP는 8건에 구매금액 27만원, GOLD는 5건에 12만원, SIVER는 2건에 4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티몬은 멤버십 제도 강화를 통해 멤버쉽 등급을 유지하려는 성향과 등급을 높이고 싶은 욕구 등이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브랜드 만족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티몬 구매자의 10% 에 해당하는 VIP이상 고객은 전체 거래액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들의 브랜드별 만족도는 타사 대비 30% 포인트 이상 높게 측정되고 있다.
티몬이 온라인 쇼핑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티몬의 '더퍼스트' 고객의 만족도는 92%로 A사의 61.4%와 B사의 60.6% 대비해 높았다.
지속 사용 의향에 대한 질문에도 티몬은 80%로 A사 73.9%와 B사 71.6% 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퍼스트' 혜택을 누리기 위해 티몬에서 추가 구매 할 것인가는 질문에 바로 전단계인 VVIP 고객의 83.3%가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지연 티켓몬스터 브랜드마케팅실장은 "티몬의 멤버십제도가 가격할인과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쇼핑을 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티몬은 고객들의 쇼핑트랜드에 맞춰 멤버십제도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기존 5단계였던 VIP등급을 6단계로 확대했다. 3개월간 100만원만 써도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잠재적인 주요고객인 젊은 VIP 고객 확보를 위해 멤버십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젊은 VIP고객들을 선점하면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동일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젊은 VIP고객 선점으로 스마트 쇼핑족과 단골 고객까지 잡아 불황속에서도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