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의 출시 일정이 MWC 2017에서 공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5일 수요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찾은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 출시 일정을 밝히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열리는 MWC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을 겪고 안전검사 등을 강화하며 올해 갤럭시S8 출시는 MWC 이후로 지연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일정을 확정한 후 별도 언팩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고 4월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8은 삼성 엑시노스 8895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4기가바이트(GB) 램과 64GB 저장 용량,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 플러스로 출시되며 각각 배터리 용량이 3250mAh, 3750mAh일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사항이었던 3.5㎜ 헤드폰 잭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개발한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도 탑재된다.
한편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우근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가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사장단 회의는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소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은 강연 분위기에 대해 "좋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도 "중국 사업에 관해 공부하는 분위기였다"고 짧게 답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역시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