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들이 대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 SKMG에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신입사원 93명을 실전형 인재로 키운다.
SK이노베이션은 산행, 극기훈련 등 실무와 관계없는 활동을 생략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와 실무 능력을 키우는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신입사원 교육은 에너지,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소재 등 회사의 다양한 사업분야 기초 지식을 쌓고 실무능력을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강의 형식의 교육에서 탈피해 신입사원을 팀 단위로 구성했으며 토론, 발표, 과제수행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했다. 또 모든 과정에서 신입사원들이 직접 과제를 정하고 협업을 통해 수행토록 하여 만족도와 완결성을 높였다. 산행, 극기훈련 등 이벤트성 활동은 과감히 생략했다.
금번 교육과정은 ▲프로다운 마음가짐 ▲사업 마스터 ▲현업밀착 실무역량 강화 등 3개 모듈로 구성됐다. 팀 단위로 각 모듈별 과제를 정해 수행한 뒤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순으로 진행된다. 교육 담당자는 가이드, 피드백 등 최소한의 영역만 담당하고 전 과정에서 신입사원이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해답을 찾는 형태로 운영된다.
신입사원들은 마케터가 되어 직접 국내 유통망을 돌아본 뒤 '기존 주유소 유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전략기획담당자가 되어 사업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따른 10년 후 미래전략'에 고심하기도 한다. 강사도 내부 구성원을 중심으로 선발해 SK이노베이션만의 일하는 방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입사원들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오는 28일 최고경영진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신입사원들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SK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SKMG)도 실시했다. SKMG는 6~7명으로 구성된 신입사원 팀이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의 역할을 맡아 회사를 경영해보는 게임이다. 원유도입, 정제와 판매, 석유개발 및 R&D 등 다양한 사업영역 교육을 위해 1992년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해 25년 넘게 운용하고 있다.
신입사원인 배윤하 사원은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었는데 회사의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열심히 체득하는 중"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실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임창현 인력개발팀장은 "미래 성장의 주역이 될 신입사원이 SK이노베이션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저히 이해하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과 패기를 갖추도록 육성하는 것이 신입사원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