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등 17일 이사회 불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장 선임, 쇄신안 마련, 회원사 이탈 차단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이사회와 24일 정기총회를 각각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사로 남아 있는 주요 그룹 상당수가 당장 예정된 이사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히는 등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계획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까지 나타나질 않고 있어 전경련의 위기는 창립 56년 만에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다.
전경련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00여 곳가량이 참석 대상이며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하지만 당초 150곳이 대상이었지만 최근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로 대상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가 이사회 불참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룹 회장이 전경련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코오롱, 삼양홀딩스 등도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등은 미정인 상태다. 다만 한진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회는 예정대로 열 계획이며, 위임장을 내면 참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총회로 넘길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로, 안건에 혁신안은 없고 예산·결산안과 큰 틀의 사업계획 정도만 안건으로 올라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족수를 채워 이사회를 넘기더라도 다음주 있을 총회가 관건이다. 특히 총회 전까지 차기 회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전경련은 해체 수순에 접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중견기업계, 정부 고위 관료 출신 등으로 확장해 물색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일부에선 손경식 CJ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4대 그룹 중에선 LG, 삼성에 이어 SK가 이날 계열사 20곳과 전경련 회원사에서 동반 탈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