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만든 제품이 올해 상·하반기에 방송을 타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한류콘텐츠16편에 등장해 글로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KOTRA 사옥에서 한류를 활용한 해외마케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1차 '한류콘텐츠 간접광고(PPL) 활용 매칭페어'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종석·수지 주연의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조이(레드벨벳)·이현우 주연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김과장' 등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총 16편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케이에프(알로에음료), 모나리자화장품(헤어제품), 해피브릿지협동조합(프랜차이즈) 등 소비재, 서비스분야 유망 중소·중견기업 총 57개사와 PPL 참여를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참여 드라마 상당수는 유명 한류스타와 탄탄한 제작진으로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한류의 거점지인 중국과 동남아 등에 방영이 확정됐다. 품질은 우수하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시장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정부3.0 협력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저비용으로 한류드라마 PPL에 참여하고, 이후 해외 판로까지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최종 매칭된 제품은 중진공의 '중기제품 간접광고 지원사업'에서 PPL 비용이 최대 50%까지 지원되며, 드라마가 흥행한 지역 위주로 PPL상품 전시·상담회, 현지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수출마케팅을 돕는다.
행사에 참가한 오케이에프의 이정희 부장은 "도깨비처럼 연이어 세계적인 히트를 치고 있는 한류드라마에 PPL할 수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제품의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KOTRA 한상곤 서비스산업실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해외시장에 맞춰 우리 중소기업의 한류를 활용한 수출마케팅 성공사례가 많이 발굴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OTRA는 올해부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매칭페어 외에도 '온라인 PPL 매칭사이트'를 구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