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증시, 미국의 정책 영향 받을 것"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는 각국의 경기 상황과 더불어 미국의 정책 영향에 따라 증시가 변동할 것이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 증시 속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미국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의 재정투자 및 감세 정책에 따른 경제성장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또 약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었다.
이미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영호 센터장은 빨라야 오는 6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은 빠르면 오는 6월을 시작으로 연내 최대 두 차례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에 대한 영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보호주의 무역정책을 감안할 때, 원화의 상대적 강세 및 대미 무역흑자 규모 축소 등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확고했다.
서 센터장은 "IT는 전체 경제성장률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IT 중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수혜주도 언급했다. 4차 산업은 인프라 구축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수혜주 역시 해당 기술을 가진 업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는 5G 통신, 클라우드 그리고 사물인터넷(IoT)을 들 수 있을 것이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들의 접목을 통해 4차산업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기, 무인 자동화 서비스, AI 기반 전문가 등 인간을 대신하는 기술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수혜주로는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통신장비업종, 원격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PC, 모바일 시대에서 그랬듯이 플랫폼을 구축하는 회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서 센터장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재정투자 기대감과 IT업종의 실적 추정치 개선 등으로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는 것. 하지만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고, 유럽연합(EU) 분열과 미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리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