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노트북9 시리즈를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노트북이 연초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1회 충전에 23시간 사용 가능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가 흥행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노트북9 시리즈가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노트북9 시리즈는 1월 1일부터 2월 19일까지 50일 동안 하루 평균 2000대씩 판매된 셈이며 이는 삼성전자 노트북9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시장 분석 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462만대였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을 합쳐 매월 38만5000대가 팔려나간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노트북9 시리즈로만 국내 시장의 13%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현재 노트북 9 시리즈는 네 가지 모델이 판매되는데 특히 지난해 12월 28일 출시된 올웨이즈 모델이 올해 누적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개강을 앞둔 대학생 김석호(가명·21)씨는 학업을 위해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를 구매했다. 가장 큰 구매 이유는 배터리 수명이었다. 김씨는 "시간마다 강의실을 옮겨 다녀야 하는데 강의실에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는 4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바로바로 충전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30Wh 배터리를 채용해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66W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한 파생 모델은 1회 충전으로 23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60nit로 하고 와이파이를 끈 채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는 '모바일마크 2007' 기준 사용 시간이다. 배터리 충전 편의성도 높여 출력 10W 이상의 휴대폰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했고 '퀵 충전' 기술을 탑재해 기본 어댑터 사용 시 완충까지 100분, 20분만 충전해도 6시간은 사용 가능하다.
노트북 선택에는 무게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비즈니스 노트북은 대부분 무게가 1㎏ 초반이지만 노트북 가방과 어댑터 등을 더하면 2㎏에 육박한다. 여기에 책과 필기구 등을 더하면 외부에서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무게가 된다. 노트북 9 올웨이즈는 13.3인치의 경우 무게가 799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이다. 대용량 배터리 모델은 1.25㎏으로 늘어나만 어댑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무게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성능이 모자라지도 않다. 인텔 코어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 프로세서와 DDR4 8기가바이트(GB) 램, 삼성전자 NVMe M.2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를 탑재했다.
180도까지 펼쳐지는 '컨설팅 모드'는 함께 앉은 사람들과 화면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며 지문 방지 코팅을 적용한 글래스 터치패드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 같은 부드러운 터치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TV 광고를 통해 노트북 9 올웨이즈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 휴대성과 편의성이 노트북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젊은 세대의 요구에 삼성 노트북9 시리즈가 적합하다는 어필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