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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세금 5000억원 냈던 석화업계, 올해는 3조원

2014년 이후 아로마틱스, 넥슬렌 등 신규 공장이 다수 들어선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야경. /SK이노베이션



2014년 5000억원에 그쳤던 석화업계의 법인세가 이번에는 3조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4사와 화학4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지난해 8조27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전까지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의 6조8135억원이었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한화토탈 등 화학 4사 역시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1조9919억원, 롯데케미칼이 2조5478억원이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석화업계의 호실적에 힘입어 이들 기업이 납부할 법인세는 3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는 세전이익을 기준으로 삼으며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기업의 경우 법령상 22%의 법인세율를 적용해 징수한다. 하지만 공제와 면세, 조세 조치 등을 반영하는 실효세율은 법령상의 법인세율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석화업계의 평균 실효세율은 26%였다. 영업이익 추정치 15조원을 감안할 때 세전이익은 1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에 26%의 실효세율을 적용하면 법인세는 3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총 법인세는 약 40조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석화업계 8개 회사가 우리나라 법인세의 10% 가까이를 부담하는 셈이다. 연간 이자소득세(약 2조9000억원), 증여세(약 2조9000억원), 증권거래세(약 3조1000억원) 등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화업계가 적자를 냈을 때 이들 기업의 법인세는 5000억원에 그친 바 있다. 정유 4사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은 당시 세전손실 4931억원을 기록하며 법인세를 아예 내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석화업계 법인세는 2년 만에 7배로 늘어났다. 법인세 0원이었던 SK이노베이션도 3조2286억원을 벌어들이며 세전이익 2조4236억원을 기록, 올해는 약 960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14년 국제유가 급락을 겪은 뒤 업계는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을 키워 수익을 극대화했다"며 "단순히 국내 소비자에게 휘발유와 경유를 비싸게 팔아 돈을 번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은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수출과 투자 외에도 세금 납부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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