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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신규면세점 '흑자전환' 또는 '임금반납'…업계 분위기 '상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지난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디에프



신규면세점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오랜 면세사업을 바탕으로, 신세계디에프는 대규모 유통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반면 갤러리아면세점63과 두타면세점, SM면세점 등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며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HDC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두 업체가 약 1년여만에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오픈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실적 집계 결과 532억원의 매출과 1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HDC신라는 지난 1월 손익분기점 돌파를 시작으로 흑자의 여세를 이어가 지난해 적자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HDC신라는 올해 750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측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초래한 무리한 매출 외형 경쟁보다는 내부 안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30년 이상 면세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자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조기 안착했다는 평가다.

HDC신라는 올해 명품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보테가베네타와 구찌, 불가리, 버버리 등 명품브랜드가 차례로 문을 연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루이비통이 오픈할 예정이다. 루이비통 오픈에 이어 디올, 펜디 등 LVMH계열 브랜드는 모두 입점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정식으로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지난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신규면세 사업자 중 가장 빠른 흑자 달성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은 750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세계도 이번 흑자 전환 기세를 몰아 영업이익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들어 신세계면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38억원, 최고 매출은 52억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도 곧 럭셔리 브랜드가 연이어 오픈한다. 이달 버버리와 토즈가 영업을 시작했고 내달 끌로에와 셀린느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럭셔리 브랜드 매출에 힘입어 일 평균 매출이 약 40억원까지 달성할 것으로 신세계측은 예상하고 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신세계의 유통 역량과 차별화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면세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갤러리아면세점63 등 나머지 신규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갤러리아면세점은 위기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연봉을 반납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는 지난달부터 희망하는 자에 한해 연봉의 10%를 자진반납했다. 과장급 이상 중간관리자들도 이달부터 연 800% 수준의 상여금을 700%로 자진해 줄였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해 4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와 마펑워와 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해 면세점 홍보에 나선 갤러리아면세점은 단체관광객 외에도 개별관광객까지 고객을 유치해 흑자 전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두타면세점과 SM면세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기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연간으로는 300억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기업 면세점인 SM면세점도 지난해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계속되는 대규모 적자에 앞서 치열했던 면세 사업 특허권 경쟁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현행 허가제가 과열된 면세시장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면세사업이 정해진 시장 규모를 나눠갖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경쟁이 과열됐고 그 결과 '5년 시한부 특허'로 정규직 직원이 계약직 직원이 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에서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면세 사업 구조를 바꾸고 살아남는 업체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장 경제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면세점이 많아질수록 보세구역의 물품 관리가 어려워지는 등 시장이 복잡해질 우려가 있어 신고제를 반대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어렵게 특허를 받아낸 신규면세점들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사업 전망의 명암이 뚜렷해 질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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