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유통업계 트렌드가 '가성비'로 떠오르면서 봄 맞이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집방족들 사이에서 SPA 리빙 브랜드가 인기다. 주부들의 전유물이었던 주방과 식기, 인테리어 등 집꾸미기 카테고리에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주요 고객층도 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6개월 동안 주방·식기 상품군에서 20~30대 고객들의 매출이 20%이상 증가했다며 이같이 22일 밝혔다.
특히 20~30대 고객들은 40~50대 고객들보다 객단가는 낮지만 방문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큰 손으로 부상하는 연령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주방·식기 상품군의 20~30대 매출 구성비는 재작년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셀프 인테리어의 열풍이 가속화되면서 독특한 디자인의 가성비가 높은 리빙 SPA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주방·식기 상품군의 매출은 3.7% 늘었지만 신제품 회전률이 빠른 리빙 SPA 브랜드들의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5.2% 급증하면서 주방·식기 상품군 전체 매출 신장률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미니소', '텐바이텐' 등 리빙 SPA 브랜드에서 할인 판매 및 에코백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코즈니 등의 브랜드에서는 에코백, 캔디세트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하며 미니소 본매장에서는 전품목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전체 상품의 90% 이상이 1만원 이하의 상품으로 구성된 브랜드다. 수염연필 1000원, 디자인 노트 3000원, 코끼리 인형 5000원 등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상품이 즐비하다.
신동민 롯데백화점 주방·식기 수석바이어는 "리빙 SPA 브랜드는 신제품 회전률이 빠르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소품이 많아 젊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저성장 기조에 따라 쇼핑 키워드로 가성비가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생활용품·가구·문구·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고 있는 리빙 SPA 브랜드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