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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치졸한 중국의 사드 보복



[기자수첩] 치졸한 중국의 사드 보복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심각하다.

지난달 28일 롯데그룹이 경북 성주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롯데를 넘어 한국 기업에 대한 강력한 경제 보복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 쇼핑사이트인 징둥닷컴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던 롯데마트관을 폐쇄했으며 사이트 내 한국 브랜드 상품 중 일부도 사라졌다.

롯데가 6~7조원들 들여 중국 선양과 청두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 테마파크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 측은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시정사항이 나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고 지적된 부분을 보완해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소방 시설에 문제 때문이라 하지만 롯데 측의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온라인에서도 롯데를 몰아내자는 자극적인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웨이보에는 롯데를 비판하는 글이 수만 건이 작성됐으며 중국의 네이버라 불리는 바이두가 운영하는 모바일 주문 앱에서도 지난달 말 롯데마트 서비스를 차단했다. 롯데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이 의심된다.

롯데그룹은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약 10조원 투자했다. 중국에서 백화점 5개, 대형마트 99개, 슈퍼 13개, 영화관 12개 등 모두 24개 계열사가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불매운동이나 규제 강화가 현실이 되면 롯데의 중국 현지 사업도 난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중국이 자국민들의 한국행 관광을 제한한다면 면세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작년 한 해 롯데면세점의 시내면세점 매출 중 80%가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나왔다. 예컨대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은 2016년 매출 3조1600억원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2조6000억원 매출을 올렸다는 얘기다. 여기에 내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면세점까지 더해도 지난해 전체 롯데면세점 매출의 중국 의존도는 70%에 달한다.

이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사드 보복에 대비하고 시장 다변화 등 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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