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입점한 이마트 고밥점 모습. /이마트
이마트가 올해 수출 국가를 20개국까지 확대하고 수출 규모를 전년보다 65% 늘린 53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는 수출 전문 기업 2년 차를 맞아 연말까지 수출 대상 국가를 지난해 10개국에서 올해 20개국까지 늘리는 등 수출 부문 규모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며 이같이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신규로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다. 오는 22일에는 일본에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이어 4월에는 영국, 태국, 대만 유럽시장 신규진입과 동남아 국가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만 수출 대상 국가를 15개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운영팀장은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까지 확대하기 위해 현재 계약 협의 단계"라며 "연말까지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 받고 '수출 전문 기업'으로서 원년을 선언하며 베트남, 몽골, 미국, 싱가폴 등 10개 국가에 320억원을 수출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출액을 전년 81억원 대비 300% 증가시키며 2015년 '백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2016년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이마트가 최초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320억원) 중 30%를 차지한 노브랜드, 반값 홍삼정을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 이마트 단독 상품 수출을 크게 늘려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이마트는 '이마트 자체 해외 점포'와 '현지 대형 유통업체', '수출국가 도매채널' 3가지 트랙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현재 이마트는 베트남·몽골 등 해외 점포를 통해 한국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넷이즈·메트로·MBC아메리카 등 현지의 주요 유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해당 수출 국가의 중소 도매 업체까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해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의 혈관 구축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이마트는 몽골 울란바토르 이마트를 중심으로 국내산 딸기와 포도 등 신선식품을 매주 항공 직송으로 현지에 보내 신선식품 수출을 시작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이유는 이마트가 국내 우수 중소 기업 상품을 해외에 적극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 및 수출 업무 노하우를 갖고 있는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상품을 수입하는 해외 유통업체들도 이마트와 파트너쉽을 구축하면 다양한 상품을 단 한번의 거래로 성사할 수 있는 장점을 인정하고 있어 올해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보에 이마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