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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도 넘은 사드 보복 확산에 K뷰티 '덩달아 긴장'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중국 현지 영업망이 마비상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1등 수출분야로 자리잡은 K뷰티 브랜드까지 사드 보복 영향이 미칠 지 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부지를 제공한 롯데 외에도 중국에 수출된 국내 브랜드까지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반한(反韓)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면세점은 물론 국내외 매장까지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였던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사드 배치 보복이 본격화되자 중국 시장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K뷰티 브랜드들이 매출 감소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중국 내에 자리잡은 영업망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도 강압적으로 줄이고 있어 특히 면세점 매출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에 중국 소비자들 또한 한국 브랜드 소비 자체를 안하겠다는 불매운동에 나섰다.

K뷰티 브랜드의 선구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수출과 면세점 매출 비중이 큰 업체다. 두 업체는 최근 몇년 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면세점 화장품 싹쓸이' 소비로 인해 폭발적인 면세점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9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액은 1조3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7%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줄기 시작하자 면세 매출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30% 줄어들 경우 각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아모레퍼시픽그룹 10%, 아모레퍼시픽 11%, LG생활건강 8%가 각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사드 보복 우려가 확산되면서 화장품 업계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면세점 판매에 있어 중국인 매출 비중은 약 80%를 차지한다. 면세점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45% 수준이다. LG생활건강도 면세점 영업이익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중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메이크업 행사장에서 중국인들이 '한국 경제를 도우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며 행사를 방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업체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로 벌어진 상황에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어렵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수출의존도를 낮추고자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또 다른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개척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매출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판매 비중이 높지 않고 중국 시장보다 국내 실적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단 중국 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업체 입장에서는 또 다른 비상에 걸린 셈이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화장품 싹쓸이' 쇼핑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면세점 업계도 비상이다. 지난해 급증한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이달에 들어서면서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면세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소비가 줄어들 우려가 확산되면서 면세점이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다는 분석이다. 면세점에서 특히 화장품 매출에 타격이 오면 전체 매출도 흔들린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정부 뿐만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반한 감정이 확대되고 있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 매출 타격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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