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었다. 이러한 실적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지수가 기업의 호실적을 발판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데 주가가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장사 순익은 지난 2004년 50조원을 돌파했고, 코스피지수가 1000을 넘어 1500까지 올랐다. 이후 2011년 순익 80조원을 넘기자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예상치를 포함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125조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증시의 불확실성 중에 하나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해선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현재 재무장관도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에 우려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규제는 자국 기업 위주로 이뤄질 것이고 수출기업에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에는 트럼프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 센터장은 글로별 경제는 P(가격)와 Q(수요)의 증가로 성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P가 올라가고 이는 기업들의 실적증가로 돌아온다"며 "이러한 선순환은 자연스럽게 Q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경기 호황 측면에서 그는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경기 회복 사이클과 함께가는 원자재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국가로는 대만, 베트남 등 이머징국가 주식을 추천했다. 미국은 당연히 유망하다는 입장이다.
채권에 대해서도 개별 국가로 접근하면 나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있다"며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최근 유가가 50달러 이상을 버티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러시아는 부과되는 세금을 감안하고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90% 이상의 지지율 만큼 안정적인 정치상황도 장점이라는 것.
주식 종목은 은행주와 IT주를 추천했다.
그는 "금리인상 시기에 은행의 예대마진은 당연히 증가한다"며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하고도 금리 인상시기에 은행주 주가는 항상 좋았다"고 말했다.
IT업종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 산업이고, 실제적으로 실적이나 업황이 좋게 나타나기 때문에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4차 산업 수혜주를 찾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ETF나 ETN에서 4차 산업 관련 펀드들이 많이 출시됐다"면서 "현재 우리는 아직 시장이 발견하지 못한 혹은, 앞으로 수혜를 받을 관련주들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