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오른쪽)과 아불 만수르 파이줄라 페트로방글라 회장이 방글라데시 DS-12 심해 탐사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방글라데시에서 신규 가스전 탐사에 나선다.
포스코대우는 14일 방글라데시 다카 페트로방글라 본사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토픽-이-엘라히 초드리 방글라데시 총리 자문역, 아불 만수르 파이줄라 페트로방글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정부·페트로방글라와 방글라데시 남부 심해 DS-12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방글라는 탐사, 생산, 운송, 판매, 광구분양 등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전 영역을 총괄하는 방글라데시 국영 석유기업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10월 DS-12 광구 탐사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방글라데시 정부, 페트로방글라와 생산물 분배계약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진행해왔다.
생산물분배계약은 탐사 성공 후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사업자가 우선 수취해 투자비를 회수한 후 잔여분을 정부와 사업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가지는 계약 방식이다. 포스코대우는 광구운영권을 포함해 최소 8년의 탐사기간과 20~25년의 생산기간을 보장받는다. 탐사 결과에 따라 주요 단계별 철수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인공지진파 탐사로 광구 유망성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탐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탐사권을 획득한 DS-12 광구는 지난해 2월 포스코대우가 가스층을 발견한 미얀마 AD-7 광구 딸린(Thalin) 유망구조 인근 지역이다. AD-7 광구와 유사한 지질환경을 갖춘 것으로 기대돼 추가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번 계약은 미얀마 탐사 성공 경험과 포스코대우의 우수한 탐사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미얀마와 유사한 지질환경의 방글라데시 탐사 광구를 확보한 만큼 제2의 미얀마 가스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DS-12 광구 지도. /포스코대우
한편 국내 자원개발 대표 기업인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A-1/A-3 광구 쉐 가스전에서 2013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해 미얀마 내수 시장과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 AD-7 광구 딸린 유망구조에서는 정확한 가스 매장량 파악을 위한 평가정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추 작업을 위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외자원개발 특별융자' 지원을 승인 받았으며 추가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정 시추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