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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한화케미칼, 고부가 수첨석유수지로 사업 다각화

한화케미칼이 수첨석유수지 생산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소재인 수소첨가 석유수지 사업에 진출하며 에틸렌 의존도를 낮춘다.

한화케미칼이 1300억원을 들여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첨석유수지는 원유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가공한 것의 일종으로 무색, 무미, 무취의 특성을 갖으며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 제품용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위생용품에 쓰이는 접착제는 제품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부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한화케미칼의 수첨석유수지 사업 진출은 에틸렌 의존도를 낮추는 사업 다각화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은 높은 범용성 덕분에 '화학의 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저유가 상황에서도 에틸렌 가격이 높게 유지되며 지난해 석유화학 업계의 호실적을 견인하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과 미국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며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2000년 978만t이던 세계 에틸렌 생산량은 2016년 1억7500만t으로 늘어났다.

한화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191만t이다. 계열사인 여천NCC도 에틸렌을 비롯한 프로필렌, 벤젠 등을 생산하기에 현재 상황에서 에틸렌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에틸렌 공급과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수첨석유수지 사업을 선택한 셈이다.

수첨석유수지는 세계 석유수지 제조업체 중 5~6곳만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주요 생산업체로는 이스트만, 엑손모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있으며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약 40만톤 수준으로 매년 7%대 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에 따라 위생용품 시장이 급성장하며 향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 수요가 다양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기에 경기 변동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화케미칼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접착성을 조절할 수 있는 응용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첨가 공정의 핵심인 촉매기술을 개발해 제조원가를 낮췄다.

계열사인 여천NCC와 장기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범용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기존 접착제용 수지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수첨석유수지 시장 글로벌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기존 에틸렌 중심 사업에서 수첨석유수지로 진출하며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다양한 특화 제품 사업으로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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