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강세장일 경우 각종 경제 이벤트에도 흔들리지 않고 스테디(steady)한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 당선 때도 한국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견고했다는 것.
그는 "지난해 기업의 견조한 실적으로 주식장의 펜터멘탈이 좋아졌다"며 "이벤트에 반응이 약해지는 장이 왔다"고 말했다.
예상 외로 금리 상승은 "그만큼 경기가 좋아졌다는 뜻"이라며 주가 상승의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주식식장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윤 센터장은 액티브 펀드(Active Fund·적극적 전략으로 자산을 배분해 수익률을 키우는 펀드)를 추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이 좋아 주가가 10% 오른다는 것은 50~60%의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도 있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종목들을 골라서 담은 액티브 펀드의 수익성은 인덱스 펀드(Index Fund·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6.9%로, 긴축재정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수준을 지났다"면서 "부채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해 투자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트럼프의 '규제완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규제 완화를 통해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돈이 정체돼 있는 것보다 돌면서 수익을 내면 부채를 갚는 일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수익을 노린다면 이머징시장을 공략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인도가 좋다고 했다.
그는 "투자는 금리로만 설명할 수 없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라고 말했다. 이머징시장의 경기 호황은 외국인 자본에게 금리보다 매력적인 시그널이라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투자유망 업종으로 '수출 경기순환재'를 추천했다. 그는 "경기 호황기에는 내수보다는 수출, 소비재보다는 경기순환재가 좋다"면서 "화학, 철강, 조선, 기계, 건설(해외)업종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IT업종이 큰 호황을 누릴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경계했다. 이슈나 테마정도는 될 수 있지만 혁명은 아닐 것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