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홍국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 황제의 전설적인 이각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S홈쇼핑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6억원에 구매한 나폴레옹의 전설적인 이각모가 공개됐다.
NS홈쇼핑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경매를 통해 소장한 나폴레옹 이각모와 관련 유물 8점을 전시하는 '나폴레옹 갤러리'를 NS홈쇼핑 별관에서 공식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김홍국 회장은 2014년 모나코 왕실이 왕실 수리비를 마련하고자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 황제의 전설적인 이각모(바이콘)'을 188만4000유로(당시 환율 약 26억원)에 구입했다.
당시 김홍국 회장은 "어린시절부터 나폴레옹의 긍정적 생각에 감명을 받았다. 모자에 담겨있는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그의 도전 정신을 산 것"이라며 "젊은 세대와 기업인들이 이각모에서 기상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공개 전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에 전시된 이각모는 1800년 5월 알프스를 넘은 나폴레옹이 6월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군과 치른 전투에서 직접 착용한 것이다. 당시 나폴레옹은 그의 수행 수의사에게 선물했고 모나코 왕실이 1926년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사들여 소장해 왔다.
나폴레옹은 세로로 써야하는 이각모를 가로로 쓰고 전투를 지휘했다. 그림자에 비쳐진 나폴레옹의 실루엣이 '박쥐'를 닮았다고 알려지며 적들에게는 공포의 모습으로, 아군들에게는 눈에 띄는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알려졌다. 특히 마렝고 전투에서 착용해 나폴레옹의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약 30평 규모의 나폴레옹 갤러리에는 나폴레옹 이각모외에 나폴레옹 초상화, 덴마크 국왕으로 받은 훈장, 원정시 사용하던 은잔, 나폴레옹 시기에 사용되던 도검류, 이각모에 대한 증빙문서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26억원에 달하는 모자와 함께 유물 하나당 약 1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투자해 이같은 갤러리를 완성했다.
갤러리는 특히 나폴레옹의 영웅적인 삶을 이끈 긍정적 생각과 도전정신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로 꾸며졌다.
당시의 신분제도에서는 단 1%의 가능성도 없었던 황제의 자리에 오른 시골 섬소년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을 비롯해 유럽의 근대를 이끈 다양한 업적과 오늘날에도 자주 인용되는 어록 등이 미디어 컨텐츠로 구성 전시됐다.
김홍국 회장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프랑스 식민지 섬에서 태어났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간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보고 꿈과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러리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16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6억원에 구매한 나폴레옹 이각모가 공개됐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