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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나폴레옹 정신으로"…하림, 팬오션에 웰리브 등 M&A 급부상

16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NS홈쇼핑 본사 인근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대기업'으로의 진출을 앞둔 하림그룹이 팬오션 인수에 이어 웰리브 인수협상에 나섰다. 주요사업인 '닭 산업'이 아닌 해운, 홈쇼핑, 단체급식 등 주변사업의 몸집을 불려 '10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6일 경기도 판교 NS홈쇼핑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식에 참석해 "단체급식사업은 하림그룹에서 지속적으로 해온 사업"이라며 "기존 사업과 웰리브를 합병해서 할 계획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브 인수전에 참여를 했는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는 아닌 2번째 협상대상자"라며 "앞으로도 사업 계획에 있어 관심이 많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국내에서 '닭'산업을 쥐락펴락하는 선도업체다. 하지만 사육에서부터 가공, 판매까지 총괄하면서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지는 않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림의 영업이익은 214억2900만원이다. 2015년 49억8900만원의 이익과 2014년 11억9700만원의 손실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안에 급 성장해온 수치지만 하림그룹 전체 규모로 따져보면 1%도 차지하지 않는 셈이다.

김홍국 회장은 "하림에서는 98% 이상 농가에서 사육한 닭고기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며 "농가와의 상생 사업이기 때문에 미국보다 더 비싼 값으로 닭고기를 유통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의 마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닭고기 사업의 10년 평균 영업이익은 일반 제조업의 반도 안되는 수준"이라며 "11살때부터 해온 사업이고 애착이 가장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농가와의 상생 사업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의 '주변사업'으로는 해운사업인 팬오션과 NS홈쇼핑 등이 있다. 이 외에 국내 계열사만 해도 58곳에 이른다.

핵심 사업은 하림그룹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팬오션이다. 하림그룹은 2015년 팬오션을 1조80억원에 인수, 현재 자산규모를 9조9000억원까지 늘렸다. 팬오션의 활약으로 하림그룹이 '10조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NS홈쇼핑은 지난해 235억5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에 선보인 하림의 외식사업 '엔바이콘'도 눈에 띈다. 엔바이콘은 지난해 NS홈쇼핑이 100% 주주 형태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을 투자한 외식브랜드다.

김홍국 회장은 "엔바이콘은 R&D센터라는 의미를 담은 '푸드랩'"이라며 "기존 연구실 형태는 시장과의 오차가 많은데 실시간 소비자와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보고자 시작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말 결산에서 10조가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대기업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자수성가한 경제인을 대표해 차기 정부를 향해 대기업 규제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제조업이 대기업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에 들어가면 기업을 경영하는데 굉장히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대기업 규제와 중소기업 지원이 가장 많은 나라"라며 "청년실업 없앤다고 돈 썼는데 청년실업은 늘었고 재래시장 돕는다더니 결국 매출액이 반으로 줄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또 그는 "긍정적인 의도는 알겠으나 시장경제는 절대 의도하는대로, 계획하는대로 되지 않는다"며 "규제를 글로벌 기준으로 맞추는 등 지금보다 규제가 완화돼서 경제인들이 창의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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