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중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재고가 감소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회복됨에 따라 제조 강대국들의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작년까지는 안정적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 러시아 같은 신흥국이 좋았고 증시 상승률도 높았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비용보다는 수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구간으로 제조업 중심의 선진국(미국·독일 등) 전망이 좋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를 한다면 선진국과 신흥국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7대 3으로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다만, 신흥국의 상승여력은 여전하다면서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많이 높아진 인도와 정치적 이슈들이 산적한 중국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증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자본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 신호라는 것.
그는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 2월달에만 1600억 달러가 유입됐다"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에 유입된 자금(3900억 달러)의 40%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한국 대형주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한국 수출증가가 꺾이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수출증가세가 2분기까지 이어져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코스피 시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1배인 2350선 돌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기대감 상승과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수출증가율 때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도 상승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망한 투자전략에 대해선 국내 주식, 그리고 코스피 추정 ETF를 추천했다.
그는 "글로벌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굳이 환율 걱정하면서 해외투자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내 주식장이 좋다"며 수출주를 비롯해 은행, 철강, 화학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또 "한국 코스피 추종 ETF를 사거나, 레버지리 ETF를 통해 시장보다 두 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시장도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은 기반이 취약해 정부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작년 말부터 정책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어서 코스닥이 하향세였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이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로 인해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상승했듯이 올해도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수혜를 입는 업종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