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연구원들이 바이오부탄올을 연구하고 있다. /GS칼텍스
GS칼텍스가 비정유 부문 비율을 끌어올리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고 있다. 기존 정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한편 바이오케미칼과 소재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전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25조7702억원, 영업이익 2조140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시설과 고도화시설에 지속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부가가치가 뛰어난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을 강화한 결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일 78만5000배럴의 원유정제시설과 27만2000배럴의 등·경유 탈황시설 등 최첨단 자동화 생산 설비에서 고품질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 27만4000배럴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도화 처리 능력도 갖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공정개선활동을 통해 원유 도입부터 정제, 판매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의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V-프로젝트'도 2013년부터 시행해왔다.
비정유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1404억원 가운데 7642억원은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에서 낸 실적이다. GS칼텍스는 현재 파라자일렌(PX) 135만t, 벤젠 93만t, 톨루엔 17만t, 혼합자일렌(MX) 35만t 등 연간 총 280만t의 방향족을 생산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역시 연 18만t을 생산하며 중국, 체코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일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및 9000배럴의 윤활유제품, 연간 8000톤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도 갖췄다.
GS칼텍스는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9월 여수 제2공장에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데모플랜트를 착공한데 이어 현재 멕시코에 연산 3만t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0년까지 5만t으로 증설하고 현지에 진출한 기아자동차에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 크래쉬패드, 에어백 등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소재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미래전략팀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가 적은 정유사업의 고정관념을 깨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