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덩달아 지수를 추종해 수익을 내는 인덱스펀드는 웃었지만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으로 운용으로 수익을 내는 액티브펀드는 울상이다.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더 많은 보수를 챙기는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펀드보다 낮다는 건 펀드매니저의 직무유기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96%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4.41%에 불과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6.6%)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중 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 펀드를 꼽았을 때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는 각각 5개씩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내 인덱스펀드의 판매 및 운용보수 평균비용이 액티브펀드의 평균 비용보다 1% 정도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인덱스 펀드의 압승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액티브 펀드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신한BNPP변액보험액티브퀀트1(주식)(8.45%),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8.36%), 미래에셋디스커버리3(주식)C-A(8.20%)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8.12%) 등은 삼성전자 주식을 16~19% 내외로 보유했다.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동안의 액티브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장에서 더욱 빛을 발휘해야하는 액티브 펀드가 대형주에 의존해 수익을 내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3.3%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04%였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1.9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액티브펀드의 낮은 수익률은 펀드매니저들이 설계한 포트폴리오의 전략 실패로 볼 수 있다"며 "더 많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수익률이 주가 수익률보다 낮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저하에 따라 설정액도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전체 액티브펀드에서 총 1조601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에서는 총 2326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액티브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인덱스펀드의 1.5배라는 점을 감안해서도 더 많은 금액이 빠져나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