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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화질경쟁 다음은 음질… 사운드바 시장서 일전

삼성전자가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 플러스'를 오는 10일 정식 출시한다. 삼성전자 스토어에서 9일까지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이는 화질경쟁이 음질경쟁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높아진 화질만큼 음질 수준도 높여 소비자에게 영화관 같은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TV용 사운드바를 선보이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TV 사운드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화질 측면에서 양사의 경쟁이 한계에 달하며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삼성전자는 QLED TV, LG전자는 OLED TV와 나노셀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을 펼쳤지만 시장에서 어느 한 쪽의 우위가 드러나진 않았다. 양사 제품 모두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화질을 보여줬기 때문.

한 오프라인 유통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화질이 가장 좋은 제품을 찾았다면 이제는 적당한 가격의 보급형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며 "현재 방송시장에서 양사 보급형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만큼 플래그십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 시장 TV 판매 대수에서도 드러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2015년 2억7400만대 규모였지만 2016년은 2억6500만대로 줄었다.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2억6700만대로 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반해 사운드바를 포함한 글로벌 홈 오디오 시장은 지난해 6760만대에서 2018년 1억290만대로 빠른 성장이 예견된다. 여러 스피커를 길게 배치한 사운드바는 홈시어터를 구축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에 영화관 같은 시청 환경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IPTV 보급이 맞물리며 집에서 영화를 즐기기 쉬워진 덕에 사운드바 수요가 늘고 있는 셈이다.

TV가 더욱 얇아지는 만큼 내장 스피커를 늘리기 어려운 것도 사운드바 시장을 키우는데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TV제조사 관계자는 "55인치, 65인치 대형 TV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소비자들의 영상 시청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얇고 심플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TV에서 디스플레이만 남긴 뒤 별도의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부피를 줄여야 하니 TV 내장 스피커를 강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LG전자는 2017년형 사운드바 3종을 5일 출시했다. /LG전자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운드바 시장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우선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하는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플러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9개의 스피커 유닛이 동시에 사운드를 내 깊고 웅장한 베이스음을 구현했고 측면에서도 균형 잡힌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사운드바 본체에 서브 우퍼를 내장하는 '원바디' 스타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 설치 후에도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TV에 바로 걸 수 있는 '원마운트' 기능과 TV·사운드바 전원을 한 번에 켜는 '원케이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운드를 스스로 분석해 영화가 나오면 영화모드, 음악이 나오면 음악모드 등 사운드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며 무선인터넷을 지원하기에 삼성 멀티룸 앱을 이용하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SJ9·SJ8·SJ5 등 2017년형 사운드 바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 모델인 SJ9은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영화관 같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스피커가 사용자 앞에 있음에도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뒤나 위에서 들리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가령 주인공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면 소리가 시청자 뒤에서 시작해 위, 앞에서 나도록 해 더욱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SJ9과 SJ8은 최대 24비트(bit), 192킬로헤르쯔(㎑)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어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들려준다. 일반 음원도 업스케일링 기능으로 풍성한 고음질로 바꿔주며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기에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V 업계에서 차별화를 강화하고자 사운드바를 통한 음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련되고 심플한 최근 TV 스타일과 어울리는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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