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유통 계약 종료·신규업체 진입…생수시장 '3강구도' 재편될까
올해 국내 생수시장의 주요 이슈는 신규업체의 진입과 제주삼다수 유통 계약 종료다. 이를 통해 '3강구도'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불황에도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은 약 7400억 규모로 전년과 비교해 15.5% 늘어났다. 2000년을 기점으로 생수시장은 연평균 11% 신장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2020년 시장규모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인해 식품업체들까지 생수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쟁탈전은 그 어느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맺은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 또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다수 유통 계약 종료
5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과 제주개발공사의'제주삼다수' 유통 판권 계약이 오는 12월14일 종료된다. 이에 삼다수를 노리는 업체들의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4+1년 계약으로 유통 판권을 가지고 있던 광동제약을 비롯해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삼다수 판매권을 가지고 있던 농심, 2012년 입찰에 참여한 아워홈, 샘표, 남양유업, 웅진식품 등 다수의 업체들이 삼다수에 욕심을 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하반기 삼다수 위탁 판매권 관련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원점에서 공개 입찰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공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아직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규업체 등장
아워홈은 PB생수 '아워홈 지리산수'를 선보였다.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남단 해발 550m 지역, 지하 200m 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 만들었다. 두유 베지밀로 알려진 정식품도 지리산 청정지역의 암반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정식품 심천수' 제품을 출시하면서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0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하고 기존 생수 브랜드 '크리스탈'을 가지고 가면서 자체 생수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생산라인 정비 중으로 브랜드명과 패키지를 정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쯤 자체 브랜드로 제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도 2015년 12월 자회사 가야 F&B와의 합병 과정을 통해 보유한 생수 브랜드 '가야G워터'를 리뉴얼 출시했다.
2ℓ 생수 한 통 제조원가는 수질개선부담금, 뚜껑, 병 값 등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100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원가부담이 적어 수익을 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신규업체들이 진출이 계속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 부담이 낮은 만큼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생수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