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일반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사업 본격화

삼성SDS 송광우 상무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지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결제와 이체를 할 수 있을까. 두꺼운 지갑이나 불편한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 지문인식만으로 상품을 간편하게 결제하고 계좌이체도 하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준비해온 삼성SDS가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삼성SDS는 6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와 블록체인 신분증명(DI), 지급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넥스레저는 사용자가 신분증, 지문, 홍채 등으로 본인인증을 한 뒤 그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최초 본인인증을 받은 후에는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게 쓰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자사의 생체인증 솔루션인 '넥스사인'을 접목해 지문인식, 핀번호 등의 방법으로 안전성과 편의성도 한층 강화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해 보관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며 현행 제도에서 은행이나 금융결제원 등이 맡는 중개 기능 없이도 여러 참여자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금융거래에 있어 블록체인이 공인인증서 등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 송광우 금융컨설팅팀장(상무)은 "은행은 자체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거래처를 위한 채널도 연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거니와 이 과정에서 여러 시스템이 얽히기에 관리와 보수도 어렵다. 공격 목표가 명확해 보안 취약점이 많은 것도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디지털화를 완성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고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깨달은 삼성SDS는 2015년 전담 조직을 꾸려 연구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신사업을 기획하는 금융IT 랩, 신기술 기반 금융컨설팅그룹,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개발을 전담하는 DLT사업그룹을 구성했고 자체 블록체인 모델 넥스레저를 개발한 것이다. 송광우 상무도 DLT사업그룹 소속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도 확보했다. 송광우 상무는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하는 스마트계약, 관리 모니터링 등의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였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이러한 기술을 확보했고 디지털 신분증명, 데이터 처리 등 7개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는 삼성카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월 전자문서 원본확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블록체인 신분증을 응용한 제휴사 회원인증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향후 제휴사간 포인트 통합 거래를 위한 디지털 포인트 스왑(SWAP)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는 금융뿐 아니라 물류, 유통, 무역금융, 해외송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송광우 상무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만큼 급격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금융 외에도 각자 역할이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고 계약관계를 공유하는 산업군이라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수주 산업 계열사와도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고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확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삼성SDS는 장기적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첨단 IT 기술 접목을 통해 신규 사업 영역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 말미에 깜짝 등장한 홍원표 삼성SDS사장은 "삼성SDS는 블록체인뿐 아니라 스마트 배터리,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IT 기술을 통해 회사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SDS 홈페이지도 개편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