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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삼시세끼? 삼시두끼!"

직장인들은 연봉에 민감하다. 친구 사이는 물론 가족 간에도 연봉을 묻는 일은 조심스럽다. 기자도 결국 언론사 직원이기 때문에 연봉 앞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다만 돈을 쫓은 직업 선택이 아닌 자아실현의 창구로서 더 나은 사회 건설의 일원이 되고자 택한 일(…)이라는 점에서 연봉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난다(적어도 수습 때는 그랬다).

최근 지난해 국내 산업별 평균 연봉이 공개됐다. 대기업과 금융권의 평균 연봉이 1억원 가까이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상당이 눈에 띄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직책이 올라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평균 연봉과 복지 수준은 더 차이난다"며 "대학생 또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몇 년 준비해서라도 꼭 대기업에 가라"고 조언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에게 해당 기사와 댓글을 보내줬다. 기자의 친구는 "한 달 생활비 쓰고 학자금 대출 갚고 결혼 자금 모으고 집 마련하느라 적금 때려 넣으면 대학생 때 부모님께 받던 용돈 만도 못한 돈이 남는다"며 "그나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집세가 따로 나가지 않아 남들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모으는 돈이나 대기업 들어가서 모으는 돈이나 사회초년병 시절엔 어차피 거기서 거기란 것이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대기업 위에 금수저있더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직장인들의 지갑 사정이 더 좋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2.5%로 전망된다며 임금상승률도 0.3%포인트 떨어진 3.5%로 내다봤다. 물가가 반영된 실질임금상승률은 이보다 작은 2.8%였다. 그래도 중소규모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3.8%)이 대규모 사업체(2.3%)보단 높았다. 이런들 저런들 중소기업 재직자엔 큰 위로가 되지 않을 뿐이지만.

한국노동연구원 기사에도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직장인이 봉이다", "내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말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댓글은 "젠장, 삼시세끼에서 삼시두끼로 줄여야겠네"였다. 기자도 조용히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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