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보다 연봉 많은 최고경영자, 배당에 웃는 대주주, 배당 없어 우는 사주….'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가구회사의 지난해 재무제표에서 나타난 연봉, 배당 현황 총평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종합가구회사 중 몸집이 가장 큰 한샘의 CEO인 최양하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24억5893만원을 받았다. 급여 16억8200만원 외에도 4억원의 특별성과인센티브, 1억700만원의 목표(PI)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 액수다.
2015년 당시 매출이 1조7105억원이던 한샘은 지난해 1조9345억원으로 13%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67억원에서 1596억원으로 9% 증가했다. 한샘의 경우 임원에게 연봉의 최고 40%내에서 개인별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한샘 강승수 부회장도 지난해 13억원 가깝게 벌어들였다. 강 부회장에게도 2억원의 특별성과인센티브와 5600만원의 PI가 돌아갔다. 최 회장, 강 부회장 모두 전문경영인이다.
한샘의 실질적 조창걸 명예회장이다. 회사 지분도 19.95%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6억8711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최 회장에 비해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특별성과인센티브는 없었고 PI로 3600만원만 받았다.
한샘은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데 기여했고, 명예회장으로서 미래 사업인 중국시장 진출 및 건자재 패키지 사업 가시화에 기여한 것 등을 고려해 (PI를)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현재 중국 상하이에 대형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은 배당금으로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한샘의 배당금 198억8800만원 가운데 40억원 가량이 그에게 돌아갔다.
에이스침대는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이 총 17억4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3억9200만원과 상여 3억4800만원이 포함된 액수다. 성과인센티브는 없었다. 안 회장은 에이스침대 지분 5%를 갖고 있다.
에이스침대 대주주는 안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 대표다. 지분 74.56%를 보유하면서다. 안 대표의 보수가 사업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은 것을 보면 총액이 5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배당으론 아버지보다 많은 돈을 받아갔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주당 3300원씩, 총 63억1700만원을 배당했다. 이 가운데 47억원 가량이 안 대표에게 돌아갔다. 5%의 지분을 보유한 안 회장은 배당금이 약 3억원 초반에 그쳤다.
일룸, 시디즈 등을 브랜드로 두고 있으면서 지난해 2316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거둔 퍼시스는 보수가 5억원 넘는 등기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인 손동창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이종태 대표 등 4명의 등기임원은 평균 보수가 2억8496만원이었다. 손 회장은 퍼시스 지분 16.7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퍼시스의 배당금은 총 66억1800만원. 이 가운데 11억원 가량이 손 회장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손 회장의 배당금 총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 회장은 퍼시스 지분 30.75%를 보유하면서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의자 전문 계열사 시디즈의 지분 80.51%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가구전문회사 코아스는 노재근 대표와 아들인 노형우 부사장이 각각 16.53%, 6.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