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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플러스로 애플 뛰어넘는 프리미엄 브랜드 될까

서울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갤럭시S8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8 플러스에 탑재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써보고 있다. /삼성전자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화면이 큰 갤럭시S8 플러스에 인기가 몰리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충격을 딛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국내 시장에서 사전 예약이 시작된 7일과 8일에만 전작 갤럭시S7 시리즈의 5.5배인 55만대가 판매됐으며, 30일 사전예약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전작 대비 43% 높은 예약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이 갤럭시S8 플러스를 840~850 달러 내외로 판매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 플러스 가운데는 국내외 모두 플러스 모델의 인기가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전작에 비해 더 많은 소비자가 고가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를 선택하고 있다"며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의 인기는 낮고 미드나잇 블랙 색상의 인기가 유독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갤럭시S8 플러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럽 최대 휴대폰 판매업체인 카폰 웨어하우스는 "언팩 직후부터 갤럭시S8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거워 사전 예약 판매를 시행했다"며 "갤럭시S7 엣지의 인기로 갤럭시S8의 엣지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졌고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도 호평 받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갤럭시S8 플러스의 인기몰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저렴한 모델로의 쏠림이 있었다"며 "갤럭시S8이 이전 제품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운 덕에 고가 모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사전 예약 판매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비율은 5대 5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같은 크기에도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 인피니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두 제품 모두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판매 비중은 5대 5"라고 밝혔다.

중저가 제품의 높은 선호도는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이 내놓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는 대수 기준에서 3억940만대로 2억1540만대의 애플에 앞서는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애플이 7500만대, 삼성전자가 4900만대로 2위에 그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저가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았던 탓에 같은 기간 매출액이 716억6100만 달러로 애플의 1389억59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억대 가까이 많은 스마트폰을 팔았지만 영업이익도 537억7200만 달러를 기록한 애플에 비해 초라한 83억12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고가 모델에 대한 높은 선호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가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의 인기 요인에 대해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홈 버튼이 사라진 미래형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꼽았다. 영국 IT 매체 트러스트리뷰는 "휴대폰 전체 길이와 너비를 거의 완전히 채우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T 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갤럭시S8보다 갤럭시S8 플러스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갤럭시S8의) 5.8인치도 상당한 크기인데 이보다 더 큰 (갤럭시S8 플러스의) 6.2인치 판매가 많은 것은 소비 지형의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가 인기를 얻는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줄어들게 된다. 하반기 아이폰8 출시가 늦춰질 전망이기에 더욱 유리한 상황"이라며 "지금의 시장 호응을 갤럭시노트8로 이어간다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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